[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 측과) 대화가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2~3일 정도 피해는 화주와 항만, 생산지 등에서 모두 예측하고 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장관은 파업 사흘째부터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흘째부터 재고 보관량이 부족하거나 자체 운송수단이 부족한 곳에서 어려움이 올 것이다"며 "파업이 너무 길어지면 시멘트·철강 등 경제에도 부담이 오지만 화물차주들에게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이견이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조정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결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안심운임제 일몰 폐지와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하며 7일부터 집단운송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일 기준 전체 조합원 2만2천 명 가운데 약 33% 수준인 72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