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시도 경기침체와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점차 벗어나 연말에는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BC는 8일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수 있지만 미국 증시도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배럴당 1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국제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미국 경제와 증시가 이를 충분히 감내할 만한 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JP모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원유 수급 차질 등을 고려할 때 유가가 앞으로 더 상승하는 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0년과 2014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13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전례가 있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국제유가 수준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불확실성을 반영해 장기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증시도 이른 시일에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 증시 S&P500지수 목표치를 4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역사상 고점(4793.06)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점차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서비스업종 소비 지수가 앞으로 미국 증시에 큰 변수로 지목됐다.
서비스업 소비 지수가 회복된다면 소비자들이 그만큼 활발하게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업 관련한 소비가 위축된다면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리스크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JP모건 연구원은 가파른 이익 증가세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주와 올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낸 중소형주 및 IT기술주를 투자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