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미국 증시도 경기침체와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점차 벗어나 연말에는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BC는 8일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수 있지만 미국 증시도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배럴당 1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국제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미국 경제와 증시가 이를 충분히 감내할 만한 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JP모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원유 수급 차질 등을 고려할 때 유가가 앞으로 더 상승하는 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0년과 2014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135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전례가 있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국제유가 수준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불확실성을 반영해 장기간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증시도 이른 시일에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 증시 S&P500지수 목표치를 4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역사상 고점(4793.06)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점차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서비스업종 소비 지수가 앞으로 미국 증시에 큰 변수로 지목됐다.
서비스업 소비 지수가 회복된다면 소비자들이 그만큼 활발하게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업 관련한 소비가 위축된다면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리스크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JP모건 연구원은 가파른 이익 증가세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주와 올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낸 중소형주 및 IT기술주를 투자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