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6월 말에 카드, 보험, 증권 등 농협금융계열사의 서비스를 통합한 올원뱅크 앱을 출시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5일에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한 부분을 먼저 내놓고 거래가 폭주할 때 성능을 확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앱 개편은 손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객중심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이뤄진다.
손 회장은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NH농협금융지주의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흩어진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내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도 제공하여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를 새 고객군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사업모델 허용과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마이데이터 시대와 함께 종합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 회장이 개편된 올원뱅크를 통해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미 NH농협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는 ‘원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금융계열사는 4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의 기능을 통합한 ‘모니모’를 출시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KB스타뱅킹 앱에다가 계열사 6곳의 서비스를 하나로 모았고 올해 7월에는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서비스까지 추가로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그룹 계열사의 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신한플러스 앱을 계열사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앱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손 회장은 내년 1월까지 올원뱅크 앱에 단계적으로 소액 금 투자와 같은 생활금융 서비스를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마이데이터사업과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해 금융뿐만 아니라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한층 종합적이고 정교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행동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공하는 디지털마케팅플랫폼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손 회장은 4월 열린 농협금융 디지털전환추진최고협의회에서 “농협금융은 6월 고객중심 종합금융플랫폼의 안정적 출시를 기반으로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고 약 2870만 명에 이르는 모바일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