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3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 증가분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자칫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68조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68조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635조8879억 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32조1750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약 77%인 24조6168억 원은 중소기업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원금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9월까지 다시 연장된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이 계속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9월 금융지원 조치까지 종료되면 4분기부터 기업대출 부실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