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25일 올해 하반기부터 5만 리터 생산규모의 1공장을 10만 리터로 증설하고 12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증설과 신설에 투자되는 돈은 3251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17.9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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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램시마를 비롯해 허쥬마·트룩시마 등 후속제품 허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탁생산(CMO)사업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증설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1공장은 2018년 완공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3공장은 2019년 완공해 2021년에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31만 리터로 커진다. 이는 독일 베링거잉겔하임(30만 리터), 스위스 론자(28만 리터)를 넘어서는 규모다.
업계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증설 경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까지 3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36만 리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4, 5공장 증설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