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약 1천억 원 규모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HLB생명과학은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업체 에임의 주식 10만 주를 979억 원에 양수한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식 양수는 6월30일 이뤄진다. 양수 후 HLB생명과학은 에임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에임은 의료기기 등 플라스틱 제품에 관해 금형, 사출, 조립(어셈블리)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셀트리온, 한국애보트진단 등과 협업해 체외진단의료기기를 생산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수혜를 통해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임 매출은 2020년 448억 원에서 892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6억 원에서 342억 원으로 증가했다.
HLB생명과학은 에임 인수를 통해 그룹 차원의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의 헬스케어사업부가 에임에 의료용 면봉 등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용 HLB생명과학 이사는 "에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에임 주식 인수대금 중 45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충당한다. 전환사채를 교부받은 기존 에임 주주들은 HLB생명과학의 주요 주주로서 계속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정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