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찰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장 전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30일 하 전무를 불러 화정아이파크 시공현장 품질관리자 인사관리부분 등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장 전무. |
하 전무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본부장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 작업공정을 감독할 품질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화정아이파크는 1단지와 2단지에 각각 시공 품질관리자를 3명씩 선임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자 1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다른 5명은 시공 품질관리 외 업무를 겸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공사비 1천억 원 이상 또는 연면적 5만㎡ 이상의 건설공사 현장에는 특급기술인 1명 이상, 중급기술인 1명 이상, 초급기술인 1명 이상씩 배치해야 한다.
하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회사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전무는 2021년 말 정기 임원인사로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에 올랐지만 5월30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5일 하 전무와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둘 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화정아이파크 리빌딩 추진단을 맡아 광주 붕괴사고 수습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