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현장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과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투자가 미국 경영전문지에서 ‘2021년 최고의 딜’로 평가받았다.
27일 사이트셀렉션매거진 5월호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해 미국에 잇따라 대규모 생산투자를 결정했다.
사이트셀렉션매거진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경제 발전 기여도와 부동산 투자 흐름 등을 분석하는 경영전문지다.
지난해 미국에 시설 투자 계획을 정식으로 발표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10곳이 사이트셀렉션매거진에서 선정한 ‘2021년 최고의 딜’을 이뤄낸 10대 기업으로 평가됐다.
한국 기업들 가운데는 SK온과 삼성전자 두 곳이 포함됐다.
SK온과 포드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58억 달러를 들여 약 5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이트셀렉션매거진은 켄터키주가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를 유치하면서 과거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에 실패한 뒤 20년 가까이 비어 있던 부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포드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소비자 시장 접근성, 인력과 규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부지에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신설 계획도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최고의 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 일자리 창출 효과는 2천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하던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과 접근성, 인프라와 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언론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정부에서 반도체공장 건설과 관련해 강력한 지원을 약속받았고 기존 오스틴공장 증설을 위한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포드와 리비안, 스텔란티스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과 인텔 및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반도체공장 투자, 구글과 오라클의 투자 등이 지난해 이뤄진 최고의 딜에 포함됐다.
사이트셀렉션매거진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테네시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뤄진 최고의 딜에는 SK온의 헝가리 배터리공장 투자와 KCC글라스의 인도네시아 시설투자,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배터리 소재공장 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