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27 09: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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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정밀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주요 제품인 에폭시부원료(ECH) 등의 수익성이 2023년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8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국내 ECH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와 내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전방 업체들의 증설 확대로 국내 ECU 수요량은 10만~15만 톤이 증가해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은 ECH와 가성소다 등을 생산하는데 공급 부족으로 5월 초 ECH 가격은 2021년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롯데정밀화학과 한화솔루션 등 ECH 생산업체들의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국도화학부산, 금호피앤비화학 등이 신규 에폭시 수지 공장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해 ECH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폭시 수지는 전기, 전자, 도료, 토목건축, 접착제 등으로 쓰이는 화합물로 ECH를 주원료로 만들어진다.
에폭시 수지의 국내 ECH 수요량은 올해 약 10만~15만 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ECH와 가성소다 등 롯데정밀화학의 주력제품은 내수 판매 비중이 커서 수출 운임 등 물류비 급증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흡수합병 의도가 아니라 연결기준 실적에 편입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을 연결 기준으로 편입한다면 유가와 비교적 상관관계가 작은 정밀화학, 무기화학 사업이 실적에 추가돼 실적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 상품매출로 폄하되던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약 5%포인트 늘려 36.21%를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의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올레핀. 방향족, 고부가합성수지(ABS)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일부 변화시킬 수 있고 암모니아, 그린소재부문의 장기 성장성도 동시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