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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의 임직원들이 지식과 아이디어,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 'LG오픈톡스'에 참여하고 있다. |
LG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 경험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온라인 플랫폼을 열며 조직문화를 개방적으로 바꿔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임직원의 사외벤처 설립과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새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LG그룹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임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LG그룹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1회에 걸쳐 임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과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 'LG오픈톡스'를 진행했다.
LG오픈톡스는 LG그룹 임직원들이 직급과 사업부에 관계없이 참여해 15분 동안 전문성을 갖춘 사업분야의 최신정보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발적 참여 프로그램이다.
19일 열린 가장 최근의 행사에서는 LG전자 임직원 3명이 각각 인공지능기술과 회사 생활 노하우, 빅데이터 기술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은 "LG전자는 1990년대부터 인공지능에 전문화된 연구소를 두고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며 "로봇청소기와 스마트폰 등 LG전자 제품에 앞으로 널리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유사한 자체 프로그램 'LG이그나이트'를 진행하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사업분야에 갖춘 지식과 경험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LG그룹은 임직원들이 온라인에서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사내 포털 'LG라이프'와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퓨처챌린저'도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공모전에서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6개월 동안의 시제품 개발과 아이디어 보완기간을 거쳐 사업화를 검토한다.
LG전자의 경우 이와 별도로 임직원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실제 사외벤처 설립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개발비 등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발전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디지털액자를 활용한 전시 프로젝트 '에어캔버스'와 관절염 측정기기 '분자영상진단기기' 프로젝트를 아이디어 발전소에서 사외벤처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관련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며 창업전문가의 컨설팅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3년 안에 복귀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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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 |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아이디어 발전소와 사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적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임직원들이 신기술과 신제품 아이디어 또는 경영과 관련한 개선점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어뱅크'를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 현재까지 모인 아이디어는 15만 건 정도로 LG디스플레이는 이 가운데 6만 건을 채택해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2500억 원 정도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그룹이 이처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공유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키워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임직원 모두의 적극적이고 참신한 생각이 경영에 반영돼야 한다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돼 기업을 스스로 이끄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