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케빈 갤러거 산토스 CEO가 25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 전시장에 마련된 SK E&S 전시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 SK E&S > |
[비즈니스포스트] SK E&S가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산토스와 손잡고 현지에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를 조성한다.
SK E&S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에서 케빈 갤러거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스산업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가스총회는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에너지분야 세계 최대 콘퍼런스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SK E&S는 물론 셰브론, 엑손모빌,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90여개국 350여개 글로벌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추형욱 사장과 케빈 갤러거 CEO는 이날 양사가 호주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의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이 가스전에 적용할 예정인 CCS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호주 현지에서 추진되는 CCS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호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21년 CCS 관련 프로젝트에 10년 간 약 2억7천만 호주달러(약 2400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2030년까지 CCS 비용을 톤당 20 호주달러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한 바 있다.
케빈 갤러거 산토스 CEO는 SK E&S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주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해상 폐가스전 등에 대규모 CO2 저장 사업을 추진해온 CCS 선도국가다"며 "산토스는 남호주 일대에서 뭄바(Moomba) CCS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는 등 검증된 탄소 포집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호주는 천연가스 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에너지 혈맹국'이다"며 "10여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산토스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