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원생명과학 자회사 VGXI가 중국 바이오기업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탈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VGXI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법원에 중국 어드백신(Advaccine)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VGXI는 소장에서 어드백신이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INOVIO)를 통해 VGXI의 영업비밀을 확보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노비오는 현재 VGXI와 코로나19 백신 생산공정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VGXI는 플라스미드DNA 등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기업으로 앞서 이노비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담당해왔다.
그런데 이노비오는 2020년 6월 VGXI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생산공정 기술의 이전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진원생명과학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이노비오는 제조 규모를 신속히 높이기 위해 VGXI와 계속 협력하는 대신 알 수 없는 이유로 VGXI의 지적 재산을 취하려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노비오는 2021년 1월 어드백신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화권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어드백신은 백신 생산에 자체 개발한 대규모 플라스미드DNA 제조공정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VGXI는 어드백신의 백신 생산이 자사 기술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에 따르면 어드백신은 2021년 4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모 설명서에 'VGXI에 속하는 비밀 DNA 플라스미드 제조 공정의 공개'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VGXI가 소송을 낸 것은 맞다”며 “향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