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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양자난수기술로 공공보안시장 진출, 글로벌시장에도 도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5-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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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양자난수생성(QRNG)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앞세워 국내 공공보안시장을 넘어 글로벌 보안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자난수생성기술 활용 보안사업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 로고.
▲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국방 및 공공시장에 먼저 진출한 이후 민간 지출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술을 탑재한 칩을 개발해 드론, 경계형 카메라, 영상 및 무전장비 등에 적용된 인터넷망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보안위협이 높아진 전력 및 철도망과 홈네트워크 보안시장 진출도 노린다.

이렇게 국내에서 시업실적을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018년 7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양자암호기술기업 IDQ,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 스마트기기에 탑재하는 암호칩을 개발하는 케이씨에스,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와 협업한다.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술을 활용한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파트너사들을 이끌며 국내 레퍼런스를 쌓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IDQ, 비트리와 함께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도록 양자난수생성기술이 탑재된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20년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 칩을 장착한 5G 스마트폰 ‘갤럭시퀀텀1’을 선보였으며 이후 2021년에는 ‘갤럭시퀀텀2’, 2022년에는 ‘갤럭시퀀텀3’를 출시했다.

비트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양자난수생성기술이 탑재된 칩보다 크기는 더 작으면서도 저렴한 차세대 칩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2024년 1분기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케이씨에스는 독자개발한 암호칩과 비트리가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술이 탑재된 칩을 결합해 하나의 양자암호칩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씨에스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기기에 보안을 제공하는 암호칩을 독자개발해 국정원으로부터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암호칩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옥타코는 2021년 6월 양자난수생성기술을 적용한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를 출시했는데 이는 SK텔레콤, IDQ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옥타코는 이지퀀트의 폼팩터(제품 외형)을 다양화함으로써 보급을 확장해 양자난수생성기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쓴다.

현재 국내 경기도청과 대전상수도 사업본부, 지하철 통합관제 폐쇄회로TV(CCTV) 관리자 보안인증 수단으로 이지퀀트가 활용되고 있다.

옥타코는 인도 정부가 한국의 전자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아다하르’와 관련해 진행하는 대국민 인증사업에 공공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층 고도화된 이지퀀트를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기업과 미국 연방정부의 인증서비스를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자난수란 양자의 무작위성, 예측불가능성을 활용해 생성한 난수를 의미해 슈퍼컴퓨터는 물론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국방, 공공기관, 금융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담당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양자보안사업을 강화하겠다”며 “국방 및 공공 보안시장에서 사물인터넷, 차량용 사이버보안(V2X), 금융 등 다양한 민간영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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