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E잉크의 폴더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기술 안내.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의 외부 화면에 대만 E잉크의 기술을 활용한 전자종이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잉크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되는 일반 아이폰에도 탑재돼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18일 전자전문매체 더버지가 인용해 보도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할 E잉크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다.
주로 E북리더 등에 쓰이는 전자종이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무게가 가볍고 전력 소모량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궈 연구원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전자종이가 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면서 전력 효율을 주목받아 앞으로 폴더블 기기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해당 전망대로라면 애플은 향후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또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점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부 화면이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반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외부 화면은 전자종이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E잉크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히던 두께와 무게, 전력 소모량 등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반 아이폰에도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 경제일보(징지르바오)는 최근 대만 IT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 뒷면에 E잉크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가 보조 스크린 형태로 탑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을 뒤집어 둔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보조 디스플레이로 배터리 잔량과 음량 등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세계에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기업은 대만 E잉크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E잉크는 이미 여러 스마트폰 및 노트북 제조사와 협력해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애플과 협력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전자종이 디스플레이가 해상도와 색감, 응답속도 등 측면에서 LCD 또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뒤처지는 만큼 제품 완성도와 관련한 부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E잉크는 최근 높은 전력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해상도와 색감을 개선한 새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기술 발전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