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스퀘어가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을 받아 미래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스퀘어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211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올렸다고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SK스퀘어는 1분기 별도기준으로 SK하이닉스, SK플래닛 등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 2770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감은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분기마다 1주당 300원을 배당받는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배당받는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낸드플래시메모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스퀘어가 받을 배당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퀘어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출범 6개월여 만에 기업 4곳에 1553억 원을 투자했다.
구체적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873억 원을,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또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인 그린랩스에 350억 원을,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250억 원을 넣었다.
이들을 포함하면 SK스퀘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0곳에 이른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중장기 재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과 넥스트플랫폼 영역에서 새로운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투자할 2조 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뒀으며 국내외 투자자들과 추가로 공동 투자자본을 조성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신규 투자 이외에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올해 3월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979억 원을 들여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인수한 것처럼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부문에도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SK스퀘어는 향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수익화해 더 큰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발빠르게 신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올 한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웹3.0시대'를 주도할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를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