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5-16 0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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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재정·통화당국의 정책 공조를 통해 최근 경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뒤 첫 공식 회동을 진행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은행>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정책수단은 상당히 제약돼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제상황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인식을 공유해 정말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하기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앞으로 수시로 만나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부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 공조를 해야 그나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만나는 게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는 부총리 말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1300원 근처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이번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종료된 한국과 미국 사이 통화스와프를 재논의할 것인지 기자들이 묻자 “경제와 외환시장 전반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이 정도 선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다”고 말을 아꼈다.
또 최근 높은 물가상승세와 관련해 이날 만남을 5월 기준금리 인상과 연결할 수 있는지 질문에는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안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두 경제 수장이 만나 경제상황의 문제를 다루는 것만으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