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5-06 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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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의 계속되는 긴축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떨어진 기계, 조선, IT, 반도체 등이 하반기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이번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는 전혀 완화적이지 않았다”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75bp(0.075%) 인상 논란을 지웠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비둘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4일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것은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향후 지속적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은 6월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자산 축소 강도도 지속해서 높이기로 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4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안도 랠리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재차 급락했다”며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만큼 계속되는 미국의 긴축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국내 주식 종목으로 기계, 조선, IT, 반도체 등을 꼽았다.
조선, 기계, IT, 반도체업종은 올해 들어 실적은 개선됐으나 주가수익비율은 반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비철금속, 철강, 건설, 호텔레저, 필수소비 등 방어적이거나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은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들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섹터들의 주가수익비율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기계, 조선, IT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아직 불안감이 높지만 주가수익비율 하락이 경기 둔화를 상당 부분 반영한 성장주의 경우 하반기에는 위험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