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이 앱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은행권 가운데서도 앱이 많은 편에 속했는데 이제는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확고히 해 빅테크와의 정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던 'KB마이머니' 앱을 8월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KB스타뱅킹에 관련 기능을 이관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관리', '전송요구내역 조회', '마이데이터 탈퇴' 등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자산통합조회, 정기지출 관리 등 모든 서비스가 모두 KB스타뱅킹으로 통합된다.
KB국민은행은 홈페이지에 KB마이머니 앱 종료 예정사실을 알리며 "하나의 앱으로 KB금융그룹의 다양한 서비스 이용할 수 있는 KB스타뱅킹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편송금 등 기능을 제공하던 '리브' 앱도 6월 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KB국민은행은 앞서 3월 리브앱에서 제공하던 선물하기, 쿠폰존, 캘린더, 용돈보내기, 리브톡, 경조사알리기, 청춘마루 멤버십 등의 서비스 종료했으며 3일부터는 신규회원가입도 중단했다.
이후 간편뱅킹, 외환, 간편결제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리브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도 역시 향후 KB스타뱅킹에서 통합제공된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앱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도 여러 개의 앱을 유지해왔는데 올해부터는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확실한 '슈퍼앱'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토스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이 하나의 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을 공격적으로 끌어모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15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콘텐츠 강화, 이용자 편의성 고도화 등의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흩어져있는 주요 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 더욱 집중해 넘버원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