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과 소통자리에서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3일 임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리인벤트(REINVENT DAY) 행사’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꿔보자”고 말했다.
리인벤트 데이는 올해 2월 초 LG전자가 국내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LG전자 임직원들은 조직 내에서 소통이 어렵고 형식적 보고체계가 만연해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있다’, ‘일주일 내내 회의용 보고장표만 만든 적도 있다’와 같은 목소리들이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조 사장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 민첩, 도전, 즐거움, 신뢰, 고객, 미래준비, 치열 등 8개 핵심가치를 도출했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조 사장은 최근 들어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늘려가면서 소통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취임 3개월 만인 올해 3월 중순에는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사무직 노동조합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결성된 LG전자 사무직 노조와 대표이사의 대화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 만남에서 급여와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과 건의사항을 조 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성과급이나 일부 복지사항과 과련해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