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CNBC ‘매드머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가 최근 이어진 미국 증시 하락은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에 따른 단기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투자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짐 크레이머는 현지시각으로 2일 CNBC 매드머니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성과를 내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인플레이션 정점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를 잡을 적기라는 의미다.
크레이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해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경험상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을 쓰는 일이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심화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변수가 당분간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 저점 매수에 뛰어들기를 권고했다.
2일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때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직전 거래일보다 반등하며 마감했다.
크레이머는 실적발표 시즌에 좋은 실적을 낸 기업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회사 자체의 문제보다 시장 상황에 따른 영향이 훨씬 크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에 자신감을 두고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증시가 대체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시장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단기 손실을 감내할 능력이 없는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일도 효과적 전략이 될 수 있다.
크레이머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현재 3%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손실을 감수할 수 없다면 주식을 채권으로 바꾸는 전략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