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산별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하영구 금융사용자협의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만나 7개 금융공공기관의 금융사용자협의회 탈퇴 이후 열리지 않았던 산별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영구 김문호, 금융권 노사 산별교섭 재개하기로 합의  
▲ 금융권 노사가 산별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4월7일 열릴 예정이었던 금융노조와 금융사용자협의회의 1차 산별교섭장에서 금융노조 교섭대표들이 금융사용자협의회 협상대표들을 기다리는 모습. <뉴시스>
이번 산별교섭 재개 결정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금융노조와 금융사용자협의회는 2010년 이후 매년 산별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3월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로 7개 금융공공기관이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뒤 4월 열리기로 했던 산별교섭은 금융사용자협의회가 불참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금융노조는 탈퇴한 7개 금융공공기관도 산별교섭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금융사용자협의회는 이미 탈퇴한 회원사가 산별교섭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맞섰다.

금융노조는 4월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는데 중앙노동위원회는 5월16일 "노사간 성실한 교섭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금융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금융노조와 교섭대표 선임문제, 교섭일정 등을 협의한 뒤 산별교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가 내려진 만큼 5월 안에 산별교섭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만 그려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나 교섭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