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공단이 한진칼 경영참여에서 손을 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의 보유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유지한 상태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 일정 기간 추가로 한진칼 주식을 취득할 수 없거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등 제약이 생기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한진칼 총수 일가의 횡령과 배임 논란이 일었을 때 주주제안을 실시하기 위해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지금껏 유지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현황'에 관한 보고도 이뤄졌다.
기금위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서 최종 자산배분안을 수립한다.
중기자산배분안은 앞으로 5년 동안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국내·해외주식, 국내·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금위는 이날 대표소송 제기 주체 변경 등을 논의하는 소위원회 진행상황도 보고받았다. 석탄채굴과 발전산업의 범위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