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27일 삼성전자가 미코 치사리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투자부문장을 상무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 마코 치사리.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홈페이지> |
신임 치사리 상무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건체이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글로벌파운드리 등을 거쳤다. 글로벌파운드리에서는 인수합병 책임자로 일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생산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AMD가 팹리스로 전환하면서 떨어져 나온 기업이다. 글로벌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사리 상무는 2018년부터 BoA 상무 겸 글로벌 반도체투자부문장을 맡아왔다. BoA에서 최근 AMD의 자일링스 인수합병을 자문했다.
그는 메릴린치에서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100억 달러), AMS의 오스람 인수(46억 달러),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시킨 인수합병 전문가다.
147억 달러 규모의 빅딜이었던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리니어테크놀로지 인수, 브로드컴의 브로케이드 인수(56억 달러), 퀄컴의 NXP 인수 추진도 치사리가 크레디트스위스 소속일 때 자문한 거래다. 이 가운데 퀄컴의 NXP 인수는 규제 당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치사리 상무 영입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협력과 함께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