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국유 인프라기업 목록. <신한금융투자>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핵심 카드로 인프라 건설 투자를 꺼내면서 중국 국유 인프라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낸 글로벌이슈 리포트에서 “중국 경기가 제로코로나 정책 강행 속에 급격히 하강하면서 시진핑 정부는 가을 제20차 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특히 교통, 항만 등 전통 인프라 부문에 투자를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신 연구원은 “전통 인프라는 자본력이 우수한 국유 기업들이 수주 확보에 유리한 영역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국유 인프라기업으로는 중국건축, 중국중철, 중국교통건설, 중국철도건설, 중국전력건설 등이 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이런 기업들은 ‘성장주’이면서도 ‘가치주’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인프라기업들은 2018년 이후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4%대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10% 넘는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높은 배당수익률 등에도 주가가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가치주’로도 묶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직접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프라는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인프라 건설 강화를 위한 전면적 노력을 촉구했다.
교통, 에너지, 수도 등 전통 인프라 영역뿐 아니라 IT, 클라우드, 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전력망 등 신형 인프라 영역까지 언급했다.
신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대로 올해 인프라 투자는 전통 인프라 영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 인프라가 고용창출과 경기부양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진핑 정부는 제20차 당대회가 열리기 전 경기부양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20차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3번째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