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분기에 반도체부문 매출이 9%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17일 세계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을 비교해 순위를 매긴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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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인텔은 1분기에 매출 131억 달러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해 반도체기업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매출 93억 달러를 거둬 2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을 거의 늘리지 못해 인텔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점유율 격차를 2012년 5.3%포인트에서 2015년에 3.2%포인트까지 줄였으나 그 뒤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인텔이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칩 전문기업 알테라를 인수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지난해 5월에 167억 달러를 투자해 알테라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큰 규모의 인수합병보다 반드시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업체만 인수하는 등 ‘스몰딜’에 주력했다”며 ”이에 인텔에 격차가 더 벌어지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TSMC, 퀄컴, SK하이닉스 등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린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모두 1분기에 역성장한 것에 비춰보면 삼성전자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6위를 차지해 지난해 1분기보다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30억 달러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