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7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46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24.8% 늘었다.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포스코케미칼은 7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썼다.
포스코케미칼은 "7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배터리소재사업 중심의 투자를 본격화한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며 "라임케미칼과 내화물 사업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분기 양극재에서 매출 2722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76.0%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보다도 48.1%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증가와 원료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했다.
음극재사업에서는 1분기 매출 449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5% 줄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3.7% 증가했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판매가 늘었다.
생석회 등을 만드는 라임케미칼사업에서는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가격에 반영되며 1분기 매출 19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올해 2분기보다 6.6% 증가했다.
단열벽돌 등을 생산하는 내화물사업은 수주가 증가하해 매출 136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5.3%, 직전 분기보다 13.8% 늘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규 고객의 수주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2030년 배터리소재 양산능력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양극재는 42만 톤에서 61만톤으로 45%, 음극재는 26만톤에서 32만 톤으로 23% 생산 능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올해 6월에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6만 톤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한 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9만 톤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음극재 세종공장도 1만5천 톤 규모의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등의 생산 라인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말까지 양극재는 연산 10만5천 톤, 음극재는 8만4천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양극재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제품과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LFP(리튬인산철) 등의 사업화를 추진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또한 북미·유럽·한국·중국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음극재는 천연흑연과 독자기술로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원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조흑연 음극재의 양산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에서도 SiOx(실리콘복합산화물) 및 Si-C(실리콘카본) 제품 등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프리미엄, 보급형, 차세대 배터리용 양·음극재 제품 전체에 이르는 풀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리튬·니켈·흑연·전구체 등의 원료와 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