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출국한다.

20일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5월 유럽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우리금융 회장 손태승, 투자 유치 위해 해외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그룹의 실적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현황에 대해서도 적극 알릴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그동안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해외 투자유치에 가장 적극적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기업설명회를 다시 열었다. 조 회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를 돌았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뒤 해외로 가는 걸음을 멈췄다. 

조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를 쉬지 않고 추진하는 이유는 주가 부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60.86%로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다.

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투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조 회장은 3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분기배당 정례화도 약속하는 등 주가 부양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월에는 자사주 12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5월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6월에는 미국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손 회장의 해외 출장은 자금 확보 자체에 가장 큰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이룬 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등 계열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손 회장은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직접 참석해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