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인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에 약 60억 달러 규모의 원자재 포함 배터리 생산단지를 구축한다.
생산원가를 낮추고 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가격 경쟁력과 물량공세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환구망(환츄왕)에 따르면 CATL은 자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국영 광물회사 안탐, 4곳 공기업이 만든 배터리 합작사 IBI, FHT공업단지 등과 함께 배터리 생산단지를 세우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생산단지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최대 59억6800억 달러로 확정됐다.
단지 안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전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CATL의 주요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한층 더 올라 갈 수 있고 물량공세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생산단지에는 배터리 원료 광물 채굴 및 제련부터 시작해 전구체와 양극재 제조, 배터리 제조와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포함돼 있다.
CATL이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들과 합작하기로 한 프로젝트는 니켈광산 개발 프로젝트, 고온 제련 프로젝트, 습식 제련 프로젝트, 배터리 회수 프로젝트,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 등이다.
CATL은 “인도네시아 생산단지를 통해 리튬배터리 산업에서 전략적 입지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생산단지를 세우는 배터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CATL이 두 번째다.
CATL은 최근 해외 생산능력을 확대해 배터리 업계 1위 자리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과 유럽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1위 자리에 오른 CATL을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데다 코발트, 망간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수출에 의존하는 대신 배터리 업계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