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정부 요구에 따라 세계 아이폰의 절반을 생산하는 정저우 현지 공장 직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역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수십 만 명에 이르는 직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공장 조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중국 현지 매체 경제일보(징지르바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정저우 정부의 요구에 따라 전날부터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저우는 중국 허난성 중부의 도시로 폭스콘은 정저우에 3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된 직원 수는 35만 명이 넘는다. 연간 생산되는 전 세계 아이폰 가운데 절반은 정저우 공장이 담당하고 있다.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로 직원 한 명만 양성 반응이 나오면 공장은 물론 지역 전체가 봉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아이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3월에는 선전시가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폭스콘도 일주일 가량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선전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정저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애플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애플 전체 제품이 공급망 차질을 빚고 있다.
상하이와 쿤산이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 페가트론, 맥북 위탁생산 업체 콴타 등을 포함한 애플 관련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다.
다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은 아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