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와 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조감도.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SK온과 설립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생산공장 투자와 가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에 배터리공장 2곳을 신설해 현재 미국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두 배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갖춰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뉴스엔터프라이즈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비 브루노 포드 경제발전 및 정부관계 총괄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켄터키주 하딘카운티 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포드와 SK온 합작법인이 켄터키주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 일정 및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브루노 총괄은 “블루오벌SK의 58억 달러 규모 투자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최대 5천 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부지와 지역 특성, 비용과 인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켄터키주에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투자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확장성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루오벌SK가 앞으로 상당한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의미다.
브루노 총괄은 2023년에 블루오벌SK의 제1배터리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시설 투자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부터 제2배터리공장 시설 투자가 시작된다.
포드와 SK온은 블루오벌SK의 배터리공장 생산 규모가 현재 미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물량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벌SK가 선정한 켄터키주 글렌데일 공장 부지 넓이는 1500에이커(약 607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브루노 총괄은 해당 부지가 규모 측면에서 블루오벌SK의 공장 투자에 적합하다며 현지에 있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기술 인력도 투자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하딘카운티 당국 관계자는 블루오벌SK의 뛰어난 배터리 생산 기술력이 어마어마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브루노 총괄은 “공장 투자에 필요한 금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지방정부를 파트너로 만나게 됐다”며 “환영에 감사하며 앞으로 꾸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9월 포드와 미국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모두 114억 달러(약 14조 원)을 들여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가 SK온과 합작법인에 큰 기대를 걸고 전기차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앞으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성장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노 총괄은 “포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구성할 것”이라며 “전기차로 전환은 시대 변화를 따라잡고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