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4월14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연 4%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직무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대략 4%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은 낮아져도 2%대 중후반은 될 것이다”며 “이 정도로 성장하면 물가가 다소 높지만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주 직무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은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주 직무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총재가 공석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3%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가 금리 인상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점은 올해 말로 예상했다.
주 직무대행은 “향후 국제 유가가 어떻게 되는지 나아가 원자재와 곡물 가격 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유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인다면 연말에 조금 낮아질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의장을 맡는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 상태에서 열렸다. 이에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