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대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캠페인은 아이돌 그룹 ‘BTS’가 2년 반 만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데 발맞춘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콘서트가 진행되는 8~9일, 15~16일에 맞춰 라스베이거스 엘리전트 스타디움에 홍보부스를 열고 한복체험, 관광기념품 제공 등 홍보활동을 펼친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외국인의 한국관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실시로 조금씩 재개되기는 했지만 올해 3월21일부터 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제대로 빗장이 열렸다.
한국관광공사는 4월 들어 영국지사에서 한국행 항공권 할인 행사, 인도 뉴델리지사에서 신한은행과 한국여행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 등 각국 지사를 통한 홍보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 관광박람회인 ‘세계관광박람회 아프리카 2022’에도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참여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 예상보다 국제관광 재개 시기가 앞당겨져 현재 여러 사업활동 추진계획이 마련되고 있다”며 “우선 미국, 유럽 등 상호 격리면제가 적용되는 지역 위주로 해외지사를 통해 맞춤형 특수목적관광(SIT)에 중점을 둔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된 한국관광의 홍보에는 K-콘텐츠가 크게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드라마, 팝 음악 등 문화 콘텐츠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에 깊게 자리를 잡으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드라마, 영화 등을 공급하는 콘텐츠 플랫폼의 규모가 커졌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콘텐츠를 접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늘었다.
한국의 아이돌그룹인 BTS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일은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는 한국관광 홍보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한국 문화 콘텐츠를 향한 관심은 한국 여행의 수요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BTS 콘서트에서 콘서트장 내 전광판을 통해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BTS 콘서트를 통해 한국관광 홍보영상이 전세계 80만 명 이상에게 노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대상으로는 드라마의 인기가 여행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17일 일본 도쿄에서 주일한국문화원 등과 공동으로 2년 만에 처음 대면으로 한국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 ‘갯마을차차차’, ‘알고 있지만’ 등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를 방문하는 상품이 비중있게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사이 관광 재개에 대비해 16일부터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 20여 명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월21일부터 한국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시작된 만큼 4월 이후 본격적으로 관광객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31일 발표한 올해 ‘2월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2월 중 외국인 관광객은 9만9999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52.5% 증가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