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대폭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미시간주 지역방송 WHTC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저녁 홀랜드 건설계획당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미시간주 홀랜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2조 원 넘는 대규모 증설투자가 결정된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증설투자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당국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HTC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투자를 위해 130만 제곱피트(약 12만 제곱미터)의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고 신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5개의 새 건물을 세워 생산설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물의 최대 높이는 약 18m에 이른다.
미시간주와 홀랜드 당국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투자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장 증설에 따라 약 12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홀랜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증설로 인근에 위치한 땅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WHTC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홀랜드 당국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공장 증설 계획에 주민 반대를 고려해 많은 변화를 추진했다는 점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증설이 진행되는 부지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사유지와 가장 가까운 쪽의 창고 방향을 바꿔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건설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미국 애리조나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 추진 과정에도 환경과 소음 등 문제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