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로부터 2012년에 수주한 FLNG가 완공돼 14일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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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페트로나스 FLNG는 5월 말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의 카노윗 가스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5개월 동안 현지에서 설치와 시운전을 거친 뒤 10월 말부터 연간 최대 120만 톤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에 들어간다.
페트로나스 FLNG는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가스회사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1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부터 전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FLNG는 해상에서 가스 채굴과 액화, 정제, 저장, 하역 등 모든 생산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전문설비다. 기존 해양가스전의 LNG 생산방식과 비교해 비용, 생산 절차, 이동성 면에서 장점이 뚜렷해 차세대 해양설비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글로벌 조선사 가운데 LNG 관련 설비를 가장 많이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FLNG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사업본부장은 “올해 인도하기로 계획한 해양 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인도되고 있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나머지 7기도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