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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경기침체 우려에 4만 달러 붕괴, 사용처 확대가 반등 관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12 09: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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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경기침체 우려에 4만 달러 붕괴, 사용처 확대가 반등 관건
▲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등 투자자들의 우려에 반응해 하락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 기술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처럼 쓸 수 있는 사용처가 확대되고 각국 정부 규제도 완화된다면 상승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1BTC당 3만9524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밑돌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도 가상화폐 시세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가 아직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고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심리도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하루만에 7.7%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내다 반등했고 이더리움 시세도 9.5% 안팎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시장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분위기가 퍼졌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증시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술주 하락을 이끌 만한 사건이 발생할 때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낸다.

11일 미국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8% 떨어지며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3월 체감 물가상승률을 두고 상당히 높은 수준을 예측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3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이 퍼진 데 따른 결과다.

포브스는 3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8.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은 둔화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포브스는 가상화폐의 규제 완화와 활용처 확대가 앞으로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고 바라봤다.

미국 등 각국 정부에서 가상화폐 투자 및 거래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처럼 쓸 수 있는 활용처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N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전용 키오스크를 도입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레스토랑 체인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도 외부 가상화폐 플랫폼과 모바일앱을 연계해 비트코인으로 커피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NBC뉴스는 가상화폐의 시세 변동성이 점차 낮아지고 소비자들에 장점을 주목받는다면 체인점뿐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되려면 비트코인 거래에 드는 수수료와 가상화폐 지갑의 보안성 등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NBC뉴스는 “비트코인 결제는 아직 많은 사업장에서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고 여겨진다”며 “가상화폐에 관련한 인식이 개선돼야만 결제도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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