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방안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며 "아울러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한 종합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손 반장은 "아직까지는 포괄적 수준에서 검토 중이며 살펴볼 사안이 많아 전문가를 비롯한 정부 내부 의견을 취합해 논의하는 단계다"며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에 대한 발표도 가급적 이번주에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사적모임 10명·영업시간 밤12시)는 17일 밤 종료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1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유행 규모가 줄어들며 중환자 수와 사망자 수 역시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돼 일상회복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책도 준비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앞으로 신규 변이가 언제, 어디서 발생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치명률이 높고 예방접종 회피 능력과 빠른 전파력을 가진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28명이다. 48일 만에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16만4481명)보다 7만3553명 적게 나왔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542만4598명이 됐다.
중대본은 최근 유행 감소세와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겹쳐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봤다.
위중증 환자 수는 1099명으로 전날(1114명)보다 15명 줄었다. 사망자도 전날(329명)보다 71명 적은 258명으로 집계됐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도 1315명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사망자 수도 정점 구간을 지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0%로 안정적이며 동네 병·의원에서의 확진자 대면진료 체계도 점차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일상적 방역과 의료체계로의 전환, 감염병 등급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의 대응체계를 차질없이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고비를 넘어 드디어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가게 돼 다행이다"며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차기 정부로 잘 이관해 새로운 병이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