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지진이 발생한 경북 영덕군 해역. <기상청> |
[비즈니스포스트] 10일 오전 2시 경상북도 영덕군 근처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근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지역 사무소는 이날 "원전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모든 원전에서 지진 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값 미만으로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2시45분경 경북 영덕군 동쪽 23km 해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8km로 추정됐다.
약 10분 뒤 같은 곳에서 규모 1.3의 지진이 또 발생했으며 이후 여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경북에는 진도 3의 진동이 발생했다. 이는 실내, 특히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강도로 정지한 차량이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세기다. 강원도에서는 진도 2의 진동이 전달됐다.
밤사이 경북소방본부에 지진 관련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으나 붕괴 등 피해신고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은 지난 2월11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