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가 3월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확인됐다.
TSMC는 3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9억6700만 대만달러(약 7조3천억 원)를 냈다고 8일 밝혔다.
▲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
2월보다 매출이 17% 늘었고 2021년 3월과 비교하면 33.2% 증가했다.
TSMC는 2022년 1분기 매출 4910억7600만 대만 달러를 거뒀다.
시장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TSMC가 매출 4694억 대만달러를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었다.
TSMC가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반도체 부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의 스마트폰과 스마트TV, 기타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왕성하기 때문에 TSMC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은 TSMC의 실적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나타내 삼성전자 같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에게도 좋은 소식으로 풀이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8.3%로 나타났다. TSMC는 시장점유율 52.1%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4분기에 시장점유율을 1.1%포인트 늘리며 TSMC와 격차를 줄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