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옛 노량진수산시장 터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코엑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로 개발해 수협중앙회의 미래 수익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5월부터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공동으로 개발할 사업자를 찾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수협중앙회는 개발 사업비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민자 공동개발사업으로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8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설계와 인허가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최근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때까지 개발사업의 주요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도 꾸리기도 했다. 자문위원회는 수협 임직원 8명과 부동산 관련 외부위원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구체적 개발계획은 공동개발 사업자를 선정한 뒤에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의 코엑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엑스처럼 수족관이나 박람회가 가능한 시설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의 우수한 입지 조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2020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상인들이 현대식 건물로 옮겨가면서 남겨진 터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13-8번지 일대로 부지면적만 4만233㎡에 이른다.
특히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한강에 접해있고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노량진역 등 철도 교통망도 바로 연결되는 지역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면 수많은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임 회장은 6일 열린 노량진수산시장부지 복합개발사업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노량진수산시장과 그 일대는 입지와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 개발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이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개발이 수협중앙회의 미래 수익원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노량진 신시장과 연계한 개발을 통해 어업인의 이익을 늘리고 부지 개발수익을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에 지원한다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 개발사업을 수협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임 회장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노량진개발사업이 수산물 유통 활성화라는 기본 틀 위에 수협의 미래 수익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사업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자”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