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21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분석대상 690개 업체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03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63% 줄었다.
하나투어는 개별기준으로도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 1위에 올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10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85%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산업 위축으로 매출 감소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GKL과 성안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연결기준 매출이 많이 줄어든 업체 2위와 3위에 올랐다.
GKL과 성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각각 매출 851억 원, 789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각각 53%와 38%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매출이 많이 줄어든 종목 2위와 3위는 두산밥캣과 LS전선아시아가 차지했다.
두산밥캣과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298억 원, 64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각각 85%와 81%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SK바이오팜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186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약 16배(1510%) 늘었다.
롯데관광개발과 현대퓨처넷이 지난해 각각 연결기준 매출 증가율 538%와 245%를 보여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개별기준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휠라홀딩스로 조사됐다.
휠라홀딩스는 2021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1063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약 280배(2만8140%) 증가했다. 크래프톤과 세기상사가 각각 증가율 1816%와 700%를 보이며 휠라홀딩스의 뒤를 이었다.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자본잠식 업체 제외)는 아시아나항공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자본 5211억 원, 부채 12조5616억 원을 보유해 부채비율 2411%를 보였다. 2020년보다 1239%포인트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개별기준으로도 부채비율 2282%를 보여 조사대상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0년보다 939%포인트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부채를 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값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롯데관광개발(2372%)과 티웨이항공(1453%), CJ CGV(1156%) 등도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코스피 상장사에 들었다.
개별기준 부채비율 1000%가 넘는 업체에는 페이퍼코리아(1504%), 티웨이항공(1495%), 롯데관광개발(127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분석대상 690곳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299조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20% 증가했다.
이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1590조 원, 부채총계는 1843조 원으로 부채비율은 115.9%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1.49%포인트 개선됐다.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79곳 가운데 감사의견 비적정업체 6곳, 사업보고서 미제출업체 5곳, 분할합병 및 신규설립업체 30곳, 금융업체 48곳 등 89곳을 제외한 69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