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4-04 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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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미국 기업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프 배 KKR 공동 CEO가 지난해 보수로 5억5964만 달러(약 6800억 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 조지프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최고경영자.
기업정보업체 마이로그IQ에 따르면 배 CEO의 보수는 데이비드 재슬러브 디스커버리 CEO(2억4657만 달러), 앤디 재시 아마존 CEO(2억1270만 달러), 팻 겔싱어 인텔 CEO(1억7859만 달러) 등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기업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배 CEO는 지난해 가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 공동 창업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물러난 뒤 스콧 너탤과 함께 공동 CEO에 올랐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다. 이후 KKR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로 새로운 수익을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7년부터 너탤과 함께 공동 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했다.
배 CEO가 KKR에서 주도했던 대표적 거래로 오비맥주 매매가 꼽힌다. KKR은 2009년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천억 원에 인수했다가 5년 뒤 6조2천억 원에 AB인베브에 되팔아 막대한 매각 차익을 남겼다.
배 CEO는 현재 2%에 조금 못 미치는 KKR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현재 실시간 포브스 세계 부자순위에 따르면 배 CEO는 약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