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99%(7.54달러) 떨어진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04%(6.7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4.71달러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해 수입금지 조치로 급등하던 유가를 잡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적 비상시국에도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회사에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의 비축유 방출이 최근 급등한 유가를 잡기에 부족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OPEC+)가 서방국가들의 대규모 증산 요구에도 5월 하루 43만 배럴 증산하는데 그쳤다. 기존보다 3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