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금융공공기관에게 주기로 한 인센티브를 조기에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공공기관에 조속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성과연봉제를 조기에 도입한 금융공공기관은 금융위의 평가를 거쳐 빠르면 6월부터 성과연봉제 관련 인건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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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금융위는 3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성과연봉제 도입 등 성과중심 문화를 착실히 이행하는 기관에게 인건비 인상률 가운데 1%를 경영 인센티브로 주기로 했다.
공공금융기관의 임금상승률은 보통 2%인데 그 가운데 1%를 성과중심 문화 이행 수준에 따라 0.25%부터 1%까지 차등 지급하는 것이다. 당시 금융위는 연말에 성과중심 문화 이행 심의를 거친 뒤 경영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6월에 있을 경영예산평가심의위원회에서 경영 인센티브를 조기에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성과연봉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기관에는 그만큼 인센티브도 빨리 주는 식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 산하에 있는 금융공공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등 9개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한 곳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2곳뿐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공공기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성과중심 문화의 확산은 정부의 핵심정책이자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성과연봉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기관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겠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게는 인건비, 경상경비를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