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즈니스포스트] 김부겸 국무총리가 정부 정책 비판이 방역 성과 폄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총리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현 정부의 방역 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국민들의 눈물겨운 연대와 협력으로 이룬 방역의 성과 자체가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이 컸기 때문에 방역만 고려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코로나19, 정확하게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적과 싸움 중에 있다"며 "전쟁 중에는 우리 내부 단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우리 스스로 국민의 사기를 꺾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2만4641명 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277만4956명이다.
전날(34만7554명)보다 7만7087명 늘어났으나 일주일 전인 23일(49만821명)보다는 6만6180명 적은 수치다. 2주일 전인 16일(40만616명)보다도 2만4025명 적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와 2~3주 정도 시간차를 두고 증가하는 위중증·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30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도 43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골절, 외상 등 비호흡기 진료기관이나 한의원 등에서도 확진자들의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면진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미리 진료를 예약한 뒤 외래진료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외래진료센터 명단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https://www.hira.or.kr)에 공개된다.
김 총리는 "재택치료자들이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쉽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는 희망하는 모든 병·의원이 재택치료 외래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내일부터 시행된다.
접종 대상은 만나이 기준 5~11세며 화이자사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을 맞게 된다. 이 백신의 유효성분은 기존백신(12세 이상 대상)의 3분의1 정도만 들어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아동일수록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며 접종 전 확진된 경험이 있더라도 중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일반 아동의 경우 보호자의 판단으로 자율접종을 시행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아동 가운데 1차 접종 전에 확진되거나 1차 접종 이후 확진된 경험이 있다면 추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