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 위치도. <서울시>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된다. 공장이 가동된 지 44년 만이다.
서울시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7년 10월 성동구와 공장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지 5년 만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와 삼표산업은 추가 논의를 거쳐 새로운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로 약속했다.
서울시는 애초 계획대로 공원화를 진행하면 시유지인 서울숲 내 1만9600㎡ 규모의 주차장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공원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하면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 있어 다른 부지활용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장 부지를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해 있어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민과 약속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정했고 앞으로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공장 부지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