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각으로 26일 우크라이나 르비우 시내의 한 연료창고가 러시아군의 마시일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를 방문한 날에 러시아가 폭격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공격목표를 외각군사시설에서 시내 거점구역으로 확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6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폴란드 접경도시 르비우에 4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공격목표는 르비우 시내 연료저장시설이었으며 폭격으로 최소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르비우시 외곽 군용기 정비창이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시내에 폭격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비우시는 폴란드와 70km 정도 떨어진 접경도시이자 러시아 국경과 멀리 떨어진 후방도시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왔다.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각국 공관 및 언론이 임시거처로 삼고 있다.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날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궁에서 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것이 될 수 없다"며 "푸틴 대통령이 계속 권좌에 남아 있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여부를 바이든 대통령이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며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이 선출한다"고 즉각 반발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