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4월부터 가계대출 한도를 늘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4월4일부터 신용대출상품 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 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천만∼3억 원까지 확대한다.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로고. |
신용대출 상품과 대상에 상관없이 모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지난해 1월29일에 5천만 원으로 낮춘 뒤 약 1년 2개월 만의 상향 조정이다.
우리은행은 4월4일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도 최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린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 복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신한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천만 원, 신용 등과 상관없이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은 1억5천만 원 한도에 묶여 있다.
이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의 한도의 대부분을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돌려놨다.
KB국민은행은 7일부터 한도거래방식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상품의 한도를 전문직군 대상 상품은 최대 1억5천만 원, 일반 직장인 대상 상품은 1억 원으로 확대했다.
하나은행은 1월 말에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천만 원에서 최대 1억5천만 원으로 높이는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지난해 8월 이전 수준으로 복구했다.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이 2021년 9월16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요청 등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일괄적으로 5천만 원까지 줄인 뒤 약 6개월 만에 원상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설정된 비대면 가계대출 제한도 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KB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대환 조건부 대출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4월4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해온 ‘당·타행 신용대출 합산 1억 원’ 한도를 해제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