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증권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겠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체불가능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사장은 3년 임기 가운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올해 중점 과제로 점찍었다.
22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최병철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18일까지다.
2019년 3년 임기로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된지 2년이 흘렀고 올해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최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현대차증권은 매년 최대 실적을 새로 썼는데 임기 마지막 해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증권의 영업이익은 2018년 말 681억 원이었는데 최 사장 취임 첫 해인 2019년에 984억 원으로 뛰었다.
2020년에는 11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565억 원으로 1500억 원 고지도 넘었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2021년 실적을 뛰어넘으면 최 사장은 임기 내내 최대 실적을 새로 쓰는 기록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저하 및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증권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영업환경이 펼쳐지고 있어 현대차증권이 올해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현대차증권만의 차별점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는데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차별점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 전용 앱 ‘더 허브(The Herb)’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증권보다 앞서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한 증권사들은 기존 모바일앱에 마이데이터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별도로 마이데이터 전용 앱을 내놓기로 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투자성향 분석, 투자종목 추천, 자문서비스 등 투자자들에게 분석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반면 최 사장은 별도로 전용 앱을 출시하면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의 마이데이터 앱에는 주식의 가상 수익률로 게임을 진행하고 투자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들어간다.
투자자들이 주식과 함께 놀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전용 앱을 통해 최 사장이 강조한 현대차증권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 전용 앱은 곧 출시 예정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고객의 보유 자산을 성장시키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