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을 인수한다.
롯데제과는 이지스일호로부터 현대로지스틱스 주식 82만6006주를 319억9100만 원에 비상장사 장외거래를 통해 취득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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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제과는 이번 주식 취득을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4.52%를 확보하게 된다. 주식취득은 오는 7월 이뤄진다.
이지스일호는 롯데그룹 8개 계열사와 현대상선,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2014년 만든 특수목적 법인으로 지분 88.8%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일호의 지분은 오릭스가 35%, 롯데쇼핑이 35%, 현대상선이 30%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지스일호가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하반기까지 모두 인수하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콜 옵션으로 계약됐던 지분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는 택배 등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콜옵션이란 매입자가 매도자로부터 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미리 정한 권리행사가격으로 대상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롯데그룹이 오릭스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데 드는 전체 비용은 최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그룹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 1~2곳을 유치해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