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유니콘 기업이 과거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선전을 중심으로 웨강아오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에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강아오대만구는 중국에서 억만장자 3분의 1을 배출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진양망에 따르면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원이 공개한 ‘2022 세계 부호 리스트’에 총 3381명이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1133명이고 웨강아오대만구 거주 기업인은 302명이다.
웨강아오대만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직접 계획하고 추진한 국가전략 경제권으로 광둥과 홍콩 마카오가 포함돼 있다. 영문으로 Greater Bay Area이다. 특히 선전시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억만장자가 거주하는 중국 상위 20위 지역을 보면 웨강아오대만구에 포함돼 있는 광저우성 선전시가 113명으로 3위, 홍콩은 85명으로 4위, 광저우성 광저우시는 50명으로 6위, 광저우성 푸산시가 28명으로 8위를 보였다.
전 세계 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선전시가 113명으로 2021년보다 8명 늘어 3위였던 뉴욕을 넘어섰다.
따라서 전 세계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으로 모두 중국에 위치해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 2위는 미국이다. 중국과 미국이 전 세계 억만장자의 55%를 차지했다. 인도가 215명으로 3위를, 영국은 150명으로 독일을 제치고 4위를 보였다.
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상위 10위 부호를 보면 중국 기업인 가운데 쩡위췬 CATL 회장이 9위로, 짜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쩡 회장은 중국에서 배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며 CATL은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다. 쩡 회장 자산은 2021년보다 190억 달러(23조280억 원) 늘었다.
짜오 CEO는 캐나다 화교 출신으로 2014년 상하이시 집을 팔아 비트코인에 투자해 남긴 수익으로 바이낸스를 세웠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짜오 CEO 자산은 2021년보다 150억 달러(18조1875억 원) 늘었다.
중국 최고 부호는 생수기업 눙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 상위 10위 안에는 중국인이 없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고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 4위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5위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9위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10위는 에르메스 가족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 100위 안에 한국인 억만장자 부호는 한 명도 없다. 노녕 기자